무사귀환
2018.12.18

사랑니 잘 뽑고 내일은 실밥 뽑으러 간다.. 


저는 진짜 쫄보라서 1년전에 사랑니 발치 예약하고 사진도찍고 당일날 잠수 탄 사람입니다.. 버티고 버티다 너무너무 아파서 결국 뽑기로 하고 예약할 때 당일발치 원한다고 했더니 잇몸상태 보고 결정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!


여기서 당일발치를 원한 이유 : 검사하고 예약 잡고 발치날 되면 또 잠수탈까봐. 그리고 너무 아파서 더는 미룰 수 없었고 이왕 뽑는거 그 날 해치우고싶어서... 아무튼 근데 쓰다보니까 사랑니 발치 후기같다

1년동안 날 괴롭힌 사랑니는 왼쪽 위, 좀 못난 사랑니라고 하셨다


처음에 마취크림 바르고 약(진통제같음 뽑고나서 안아프라고) 먹고 기다렸다. 발치 전에 물양치 하는데 종이컵 든 손이 벌벌 떨릴정도로 쫄았었음.. 그리고 발치 시작하기전에 잇몸에 마취주사를 맞는데 이미 마취크림 발라서 자세한 건 안느껴졌지만 뭔가 잇몸으로 쿡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! 그리고 한 3군데 정도 맞은 듯?


그리고 나서 선생님이 내 이빨을 잡고 뽑으려는 느낌을 주는데 아프냐고 물어보셨다. 처음엔 안 아팠는데 마취가 덜 됐는지 나중엔 아파서 뽑는 와중에 주사 더 맞은 기억... 뭔가 이때도 무서웠음. 의사선생님이 엄청 쎈 힘으로 내 이빨을 잡아당기는게 느껴지는데... 이게 아픈 느낌은 없는 것 같은데 어,, 막 내 이빨을 뽑으려는 엄청난 힘이 느껴져서 공포감이 오조오억배 증가. 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으으 소리내고 와 하나님 제발 이 순간을 빨리 지나가게해주세요 그랬던 것 같다.


너무 힘주고 무서워하니까 잘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주심(?) 그래서 맘이 좀 놓였다. 그리고 한 3-4분? 정도 지난거 같다 뚝 하고 내 이빨이 빠지는 느낌이 남!!!!!!!!! 되게 시원하고 후련했다 내가 1년동안 앓아왔던 이를 빼다니 하면서도 진작 뺄 걸 하는 생각도 듦


근데 더 무서운건 왼쪽 아래엔 매복사랑니가 있다고... 청천벽력같은 이야기 매복사랑니 뽑는게 그렇게 아프다면서요... 다들 위에 난 사랑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던데 저는 이렇게 무서웠습니다.. 근데 매복사랑니라니ㅠ ㅠ 믿고싶지 않다..


발치하고 오른쪽으로만 씹는것도 이제 힘들다,,맛있는 거 양쪽으로 와구 씹어먹고싶다

매복사랑니 발치까지는 최대한 오래 버틸 생각이다 (^^)


생각보다 안아프고 별 거 아니란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..☆ 그런 경험이였다 뽑고나서 마취풀릴 때가 아 이러다 내 이빨이 다 망가지는게 아닌가.. 앞니도 아프고 옆니(?)도 아프고 그랬는데 6일 지난 지금은 좀 낫다. 내일 실밥을 잘 푸르고 오리라..